상하이와 선전 등 주요 생산시설과 항만 마비
많은 노동자들 감염돼 공장 가동 제대로 되지못해
특히 중국 최대 명절 춘제 앞두고 물류 대란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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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코로나 19 상황이 심상치 않다.
중국에서 코로나 19가 최근 급격히 확산되고 있어 전세계 공금망 악화 현상이 재현될 것으로 우려되기 때문이다.
주요 생산시설과 항만 등이 있는 중국의 경제 중심지인 상하이와 선전 등에서 사실상 마비 사태까지 빚어지고 있다.
공장이나 항만에서 노동자들 상당수가 코로나 19에 감염되면서 제대로 일할 수없는 상황이 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 전문 방송 CNBC는 중국에서 코로나 19 감염이 지속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양상이라고 전했다.
코로나 19 확산이 생산과 유통에 차질을 줄 정도라며 이제 중국을 넘어서 글로벌 경제 전체에 악재가 되고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중국 최대 명절인 설, 춘제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어서 코로나 19 확산이 더 거세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중국발 물류 대란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모습이다.
노동자들이 코로나 19에 많이 감염되면서 공장 가동이 힘들어져 화물 운송 예약 취소 사례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홍콩에 본사가 있는 글로벌 해운사 HLS는 최근 주요 고객들에게 중국 노동자 절반에서 최대 75% 정도가 코로나 19에 감염됐다고 전했다.
HLS는 고객들에게 보낸 내부 Memo를 통해서 코로나 19에 감염된 노동자들이 많아 작업량이 줄어들면서 많은 중국 제조업체들이 일을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상하이 등 중국의 3개 주요 항구들이 코로나 19 확산으로 배송 문제를 매우 심각하게 겪고 있다는 사실도 HLS는 언급했다.
중국 3개 주요 항구들은 상하이와 선전, 칭다오 등인데 코로나 19 신규 감염 증가로 대부분 공장에서 생산량이 줄어 춘제 이후 물량이 매우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내용이다.
래서 HLS는 이 달(1월) 하순과 다음 달(2월) 초는 예약을 연기하거나 아예 취소해야하는 상황이라고 Memo에서 고객들에게 조언이 담긴 말을 하기도 했다.
상하이 항은 세계 1위 컨테이너 항만인데 코로나 19에 감염된 노동자들 숫자가 너무 많아서 제대로된 공장 가동이 되지 않으면서 취소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세계 4위 컨테이너 항만이 있는 선전에는 Apple 중국 생산 기지도 있는데 코로나 19 때문에 어려움이 많기는 마찬가지라고 CNBC는 보도했다.
노동자들이 코로나 19 감염으로 제대로 일하지 못하는 상황이 되면서 Apple도 물량을 맞추지 못할 것으로 보여 비상이 걸린 상태다.
칭다오 항의 경우에도 제대로 일할 수있는 노동자들이 전체 1/4에 불과한 수준이어서 정상적 생산이 이뤄지고 있는 공장은 손에 꼽을 정도 밖에 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상황이다.
문제는 이제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설)가 다가오고 있어 중국에서 인구 대이동이 이뤄질 것이기 때문에 코로나 19 감염자 수가 더욱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물류업체 All USA의 앨런 베어 최고경영자, CEO는 공장 주문도 30~40% 정도 감소했다고 최근 상황을 전했다.
주문량도 줄어든데다 춘제 이후 확진자 증가까지 생각한다면 올해(2023년) 1분기는 기대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출처 - © RK Media / 주형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