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내달 8일부터 수입품에 대한 코로나19 유전자 증폭(PCR) 검사를 중단한다.
지난 28일 중국 세관인 해관총서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내달 8일부터 모든 냉장 유통(콜드체인) 수입 식품과 비냉장 수입 물품에 대한 항만 코로나19 PCR 검사를 폐지한다고 발표했다. 콜드체인 식품은 과일, 채소, 수산물 등 저온 상태로 저장 및 운송되는 식품류를 의미한다.
이는 중국이 이날 코로나19에 대한 감염병 관리 등급을 제일 높은 ‘갑’에서 ‘을’로 하향 조정한 것에 따른 조치다. 같은 날부터 모든 해외입국자에 대한 입국 후 PCR 검사와 격리도 폐지된다.
중국 당국은 그동안 코로나19의 해외 유입을 차단한다며 수입 식품에 대한 검역 조치를 강화해왔다. 2020년 6월에는 베이징 최대 농수산물 시장인 신파디(新發地) 도매 시장에서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후 수입 연어 상점 도마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됐다며 유럽산 연어 수입을 중단했다. 같은 해 7월에는 에콰도르산 냉동 새우 포장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계속 검출되자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는 수입 육류 식품에 대한 PCR 검사도 의무화했다.
또 올해 3월에는 중국 산둥성 칭다오시가 한국산 의류 택배를 코로나19 확산 원인 중 하나로 지목하고 한국발 화물을 대상으로 PCR 검사와 살균을 강화했다. 4월에는 중국으로 수출된 한국산 냉동 농어의 일부 제품 외부 포장 샘플 검사에서 코로나19 양성 결과가 나와 해당 제품을 수출한 한국 수산물 업체에 대한 수입 신고가 일주일 간 금지된 바 있다.
출처 - 아주경제 홍규라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