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간 합병 여부가 조만간 결론 날 것으로 전망되면서 항공
산업 개편도 속도를 내고 있다. 눈에 띄는 건 저비용 항공사(LCC)의 약진이다. 이
들은 하나둘 대형 항공기를 도입하면서 장거리 노선을 확대하는 중이다. 다음 달
부터 인천~시드니 노선에 신규 취항하는 티웨이항공이 대표적이다. 인천~시드니
운수권을 확보한 건 국내 LCC로 처음이다. 신생 항공사인 에어프레미아는 지난
10월 인천~로스앤젤레스 정기편 운항을 개시했다. 제주항공은 올해 6월부터 인
천~울란바토르 노선을 운항하고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이 성사될 경우 시장에 나올 장거리 운수권은
LCC의 최대 관심사다. 인천~바르셀로나, 인천~파리 노선이 대표적이다. 국내
LCC 관계자는 “양사 간 합병이 성사되면 바르셀로나와 파리 같은 유럽 거점 노선
을 놓고 항공사 간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