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지수 1697 19주 연속 하락세…올초 대비 67% 급락
벌크선지수도 일주새 16% 하락…해운업계 혹독한 겨울나기
해상운송 항로의 운임 수준을 나타내는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가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물동량 감소로
또다시 연중 최저치로 떨어졌다. 2년 넘게 호황을 누리던 해운업계는 이제 혹독한 겨울나기를 준비하고 있다.
사진은 국내 최대 해운사인 HMM의 1만3000TEU급 컨테이너선
해상운송 항로의 운임 수준을 나타내는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가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물
동량 감소로 또다시 연중 최저치로 떨어졌다. 2년 넘게 호황을 누리던 해운업계는 이제 혹독한 겨울나
기를 준비하고 있다.
31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컨테이너 운송 15개 항로의 운임을 종합한 SCFI는 28일 전주 대비 81.04포
인트p 내린 1697.65를 기록했다. 19주째 하락세로 지수는 또다시 연중 최저치를 갈아치웠다.
이는 지난해 같은 날4567.28과 비교하면 63% 폭락한 것이다. 올해만 놓고 보면 1월 7일 5109.60으
로 정점을 찍은 이후 67% 가량 하락했다.
주요 노선인 미주와 유럽 항로 운임이 큰 폭으로 떨어지며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가장
비중이 높은 미주 서안 노선 운임은 1FEU40피트 컨테이너 1개당 127달러 떨어지며 1902달러를 나
타냈다. 2000달러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20년 5월 이후 2년 반 만이다. 미주 동안 운임도 1FEU당 달
러 321달러 하락하며 5318달러를 찍었다.
유럽 항로 운임은 1TEU20피트 컨테이너 1개당 2102달러로 전주 대비 277달러 내렸다.
철광석탄석 등을 나르는 벌크선의 운임지수인 발틱운임지수BDI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BDI는 28일
기준 1534포인트로 전주1819 대비 16% 하락했다.
해운업계는 경기침체가 해운업황에서 본격적으로 반영되고 있다고 해석했다. 해상 운임은 경기 선행
지표 역할을 한다. 이러한 해상운임 하락은 다음 주부터 발표될 국내 해운업체들의 실적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컨테이너 선적량이 급감하면서 컨테이너 운임도 떨어지고 있다면서 최근 아
시아에서 미국으로 가는 고무를 제외한 모든 상품의 선적량이 지난해 동기보다 줄어들었다. 이는 경기
하강 우려 속에 미국 소매업계가 주문을 중단하고 재고를 줄여나가는 데 따른 현상으로 보인다고 했
다.
전 세계 항만의 처리량도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코로나19 봉쇄 해제 후 정상화된 상하이항의 경우
처리량이 늘어나긴 했지만 세계적으로 광범위한 항만 처리량 감소세를 상쇄할 만큼의 수준은 아니다.
업계 관계자는 컨테이너를 통한 해상운송이 줄어들면서 한때 극심했던 컨테이너 부족 현상도 이제는
찾아볼 수 없다면서 중국과 유럽 인도 싱가포르는 물론 전 세계 대부분 지역의 컨테이너 저장소가
가득 찬 상태라고 현 상황을 전했다.
영국의 해운분석업체 MSI는 주요 국가에서 인플레이션 통제를 위한 고강도 긴축이 시행되면서 경기
가 위축되고 있다며 성수기에도 불구하고 물동량 둔화세가 확산되고 있다고 했다.
출처 - 김민준 기장 / 중소기업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