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첫째주 SCFI 956…전주 대비 33p ↑
부산 강서구 현대부산신항만(HPNT)에 정박해 있는 '알헤시라스호' 모습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가 2주 연속 반등하면서 향방에 관심이 쏠린다. 해운업계는 북미 노선 장기 계약 시즌을 앞두고 숨고르기 상황이라며 추세적 상승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7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4월 첫째 주 SCFI는 전주 대비 33.15포인트(p) 오른 956.93으로 집계, 2주 연속 상승세다.
SCFI는 지난 2월 10일 995.16을 기록하면서 불과 1년여 만에 5000선에서 1000선 아래로 급락했다. 10일 이후에도 900 초반까지 하락세를 지속하며, 900선을 하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으나, 900 초반대를 찍고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해운업계는 3~4월 본격화하는 북미 노선 화주와의 장기 운송 계약 과정에서 나타나는 일시적인 반등세로 봤다. 1년 계약인 장기 운송 계약은 스팟 운임인 SCFI를 토대로 이뤄지기 때문에 해운사들은 임시 결항 등으로 물동량을 조절한다. SCFI 하락을 최대한 방어해 보다 유리한 장기 계약을 체결하기 위해서다.
실제 미주 노선 상승세는 다른 노선보다 컸다. 미주 동안과 서안 노선은 1TEU(길이 6m 컨테이너)당 각각 2147달러, 1292달러를 기록해 1주 전보다 137달러, 144달러 상승했다.
유럽은 14달러 오른 877달러, 지중해 노선은 19달러 오른 1621달러로 집계됐다. 호주·뉴질랜드 노선은 267달러를 기록, 주요 7개 노선 가운데 유일하게 하락했다. 이 밖에 남미와 중동 노선은 각각 1817달러, 1092달러로 전주 대비 96달러, 52달러 올랐다.
업계 관계자는 "SCFI가 2주 연속 상승했지만, 전체적인 해운 시황을 고려하면 추세적으로 상승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출처 - 뉴스1 / 이동희 기자